본문 바로가기

왜?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지난 7월

오랜만에 한국 방문이 기분 좋아야 하지만 가는 비행기 안에서 부터 

젊은 한국여자와 그 딸 때문에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근 한달 정도 호텔 생활을 해야 하기에 좀 아껴보자는 생각으로

중국 저가 항공을 이용하였는데

넓대대한 젊은 한국 여자가 2살 좀 안된 여아를 안고 내 대각선에

자리 잡았습니다. 애는 옆에 앉히고 자기는 영화 보면서 

맥주를 홀짝거리고 잘 가나 싶었는데

10시 넘으면서 애가 빽빽 거리며 잠 투정을 하는데 이 정신나간 어미는 

영화를 계속 보고 있는 앉아 있어, 승객들  모두 잠에서 깨서 

승무원에게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그 애 말고 다른 애들은 다 잘자는데 왜 걔만 빽빽 거리는지

애 엄마는 화장실 쪽이나 후미로 데리고 나가 조용히 시킬 생각을 안하고

앉아서 맥주나 쳐마시다 승무원이 오니 마지 못해 움직이는지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수 십명의 중국 승객도 가만 있는데

혼자 한국말로 소리 지르려는 것을 마누라가 계속 옷을 잡아당겨 

참았습니다.


10분 간격으로 빽빽거리다가 

새벽 세 시가 가까운 시간에 애한테 초코 과자를 주니 애가 

먹으면서 애니를 보다 잠들었습니다.

장장 다섯 시간을 자기 애 하나 조용히 시키지 못하고가 아니고 안 시킨거 같았습니다.

뭐 주면 잠잠해지는지 뻔히 알면서 처음부터 과자를 주지 않은 이유는 

애미만 알겠지만 평소 한국 사람 보지 않다가 보니

한국에 간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저 모녀 보다 더 심한 경우가 있을 거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외사촌의 딸이 재작년에 뉴질랜드에서 워홀로 있다가

한국에 들어가서 졸업을 하고 직장을 잡지 못하다가 

조그만 여행사에 취업을 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어려서 부터 경찰이나 군인이 되겠다고 무술 합이 10단이 넘는 애가 뉴질랜드에서

뭔 물을 잘못 마셨는지 매일 뉴질랜드 가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찾은 일이 전공과 거리가 먼 여행사 라니


그래서 물어 봤습니다.

뉴질랜드가 너에게 어떤 기억을 줬길래 30이 가까운 나이에 이민을 가고 싶어 하는지.


아무것도 뚜렷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곳이서 마음대로 일탈을 하고 싶다가

주된 이유 였습니다.


전문 기술직을 졸업하지 않고 워홀로 오면 호주와 

마찬가지로 잡일을 하게 됩니다.

방 좀 싼데 잡아서 최저 임금받고 방세 내고 나면 주당 

$400정도 남는 걸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는 것이 너무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직장을 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잡일이지만 일을 하고 돈을 받고

그 돈으로 자기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아주 굉장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잡일 부터 시작해서 밑 바닥부터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아깝다고 얘기 해줬는데.


지금 아무런 자격도 없이 흔하디 흔한 IT 업종 종사자다 라고 막연하게 이민을 알아보는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도 조카와 같은 이유겠죠?

30년 전 버스 청소부터 시작해 지금은 17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준 재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얘기한 것이 자신이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 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일이

불가능 하다 입니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한국의 경쟁에서 도퇴되거나 염증을 느껴 이민을 계획하는데

해외에서는 검은 머리, 다른 이름 라는 이유로 그런 경쟁도 없이 밑 바닥으로 묻혀 버립니다.

젊은 사람들이 제 글의 요지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낙농, 관광이 주 산업인 나라에 이민은 일 자리 제안을 받거나

거액의 자본을 가져와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동남아,중앙 아시안들과 같이 

최저 임금 받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아니면 한국인 밑에서 일하거나.

한국 대기업에 다니다가 이 나라에서 동남아 젊은 애들과 공장에서 일하기 까지 

딱 2년 걸렸네요. 그 시간 동안 여행 몇 번 다녀오고 놀다보니 수 억을 까먹고 나서야

여기 현지에서의 제 상황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녀 교육 때문에 온 가족이 이민 온다는 분들은 

정말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해외 명문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교육을 위해 이민 온다는 것인지?

학원 안 보내고 애들 스트레스 안 받게  뭐 그런 이유인가?

애들 학교 졸업하면 그 동안 인종 차별에 쩔어 있다가  일 자리 못 구하고 한국으로 들어 갑니다.

검은 머리 외국인 되는 순간이죠.

 






'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머나먼 진실  (0) 2019.08.18
후회  (0) 2019.07.22
이민 실패  (0) 2018.05.27
자녀 교육을 위해?  (0) 2018.05.18
왜?  (1) 2018.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