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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후회

기억-망각=후회

또는

기억 -망각= 추억

 

나 자신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남들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선택의 순간.

지금은 사라진 친구, 가족, 정보의 부재

여러 이유 중 뉴질랜드는 태국과의 사이에서 1년여의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결과라서 더 후회가 남는다.

 

태국을 모르는 사람들은 빈민 후진국으로,

싼 맛에 잠깐 쉬러 가는 동남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전 세계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방콕의 중산층 이상 가정이 사는 사회는 

의료 , 교육, 문화생활, 쇼핑등 이 모든 것들이 비용 대비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물론 비자를 수 천만원 주고 사야한다든지,  너무 자주  다른 피부색으로 인해

경찰 혹은 도둑들의 타겟이 되기도 하지만

살면서 만들어 놓은 친한 고위급 인사의 전화 한 통이면 없던 일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불편하고 어처구니 없는 점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호주보다 법위에 사는 중앙 아시안이 적고 아무런 제약도 차별도 없다고,

세계에 선진국이라 광고하던 뉴질랜드를 선택하였지만,그런 나라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완전 광고빨에 속은 것이다.

이민 전 3개월 정도 먼저 살아봤을 때는 전국 투어 한다고 몰랐으나 정작

짐 싸들고 와서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다.

 

다림질된 셔츠와 바지는 기업 오너들이 참석하는 연말 자선 파티에서나 볼 수 있고

대부분 사람들은 연령 구분 없이 비슷한 옷을 후줄근하게 입고 다닌다.

이런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난 항상 깔끔하게 다림질된 셔츠와 면바지를 입고

 반짝반짝 광이 나는 구두를 신고 다닌적이 있었다.

미친놈 보듯이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간혹 멋지다는 말을 들었으나

진짜 멋진게 아니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수 있을 정도로 조롱하는 말투였다.

그냥 보기에도 다른 인종인게 보이는데 옷까지 튀게 입었으니 얼마나 눈꼴 시었을지.

 


이렇듯 모든 사람들이 볼수록 빈민과 비슷하게 입고 정부를 대상으로 매년 임금을 위해 투쟁을

하는 나라가 뉴질랜드였다.

 

이들의 모든 관심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되어 직업적 ,사회적 위치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

학교 가정 어디서 뭘 배웠는지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 내가 먹던 그릇을 치우는

30살 이상 차이 나는 애들이 나에게 버디라고 부르는 예의 없는 행동이나.

인종 차별은 정당하다는 판사나

수 만명이나 의사를 보지 못하고 고통속에서 죽어가는데도 매년 투쟁하는

간호사들 이나

직업에 대한 책임 의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70 넘은 노인들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것이나

뭐든 자기선에서 대충 넘기면  아무도 모르게 어떻게든 될거라 믿는 사회가

지금 내가 느끼는 뉴질랜드다.

 

해외에서 만난 여러 뉴질랜드 인들에게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하면 

아름답니 뭐니 개소릴 많이 했다. 아무도 지난 수 십년간 반복되는 뉴질랜드 실상에 대해서,

왜 자신이 그 토록  좋은 나라를 떠나 해외를 떠도는지 말하지 않았다.

 

 

이 나라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한국 연예계에서 작년에 사라진 검은 머리.외국인을 알고 있을 것이다.

M.D 그는

어중간하게 외국물 잘못 먹은 것으로 보이나,

뉴질랜드 이민의 교육,미래등  모든 것을 품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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