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다른 영연방 국가와 마찬가지로 1차 진료 GP 비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 입니다.(애들 16세까지 무료. 65세 이상 반 값 할인)그래서 그런지 어느 젊은 어머니는 한국에서 장애 판정을 받은 아이와 영연방 국가로 넘어가 병원비 모두 무료다, 한국 이었으면 얼마짜리다, 혜택 받았다고 자랑하시던데,,그런 분들이 두루두루 있으시죠..
하지만 선천적 장애 ,질병과 사고를 제외하고는 최악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 하실 수 있는 곳이 영연방 국가 입니다..제가 항상 마누라에게 아플때마다 하는 말이 아프리카 콩고도 여기 보다 의료 서비스가 나을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월등히 좋구요. 돈이 문제여서 그렇지.
GP라는 사람들 (가정의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의대 6년을 졸업하고 종합병원 2년 돌고 다른 GP밑에서 3년 정도 있다가 시험 보고 GP면허를 갖게 됩니다. 매년 인원 제한이 있어서 그렇지 뉴질랜드에서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입니다.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젊은 GP들은 매우 드물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젊은 GP가 있는 클리닉은 T.O가 없을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몰려 듭니다.이유는 40년된 자동차와 최신형 자동차의 차이와 같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먼저 대부분 GP는 너무 무식합니다..어떻게 의대를 졸업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무식합니다. 가장 최근의 경험상 작년에 한국에서 2주 정도 일보고 다니다가 갑자기 무릎이 많이 부어 정형외과에 찾아가니 의사가 엑스레이 상 나오는 것이 없는데 이 정도면 상급병원으로 가봐야 한다는 말만 듣고 뉴질랜드로 들어 왔습니다. 출국 3일전이라 어떻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얘기를 GP에게 하니 자기는 그런 것 많이 봐서 알고 있으니 일단 진통제와 항생제 그리고 재활 치료를 하자고 했는데요..그래서 제가 물어 봤지요..이게 무슨 증상인지 어떻게 아냐..자기 생각으로는..하더니 구글에서 무슨 신드롬이라 찾아서 종이에 적어 주었습니다..집에 가서 구글해 보라고..많이 겪어 봤지만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그 때 당시 무릎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 였으니까요. 약 다 먹고 아프면 다시오라는 말을 듣고 나와 문 앞 쓰레기통에 처방전을 버렸습니다.
일 주일 후 다시 가서 전문의를 보고 싶다고 하니 GP는 아주 담담하게 말합니다. 일반 병원에서 무료로 전문의를 만나려면 6개월 이상 기다리라고 합니다.이유는 363,000명이 사는 도시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병원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중급 병원정도 크기 입니다. 이 병원의 의사들은 주변 다른 소도시로 왕진을 다니기도 합니다. 기가 막히죠..
(여기서 6개월은 대략 병원 시스템상 예약 대기순인데,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다른 GP가 자신의 환자가 더 중요하다고 응급으로 올리면 그의 순서는 저 보다 2개월 늦게 전문의 진료를 신청 하였음에도 제 앞으로 순번이 놓이게 됩니다.그리고 만약 GP가 잘못된 전문의를 신청 했다 그러면 또다시 6개월 이상 기다리는 이런 시스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사도 못 보고 죽어 갑니다.다만 피검사에서 암 말기 같은 것이 의심된다면 1달 안에 전문의 보고 죽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현금 주고 전문의 만날거면 알아서 찾으라고, 찾으면 자기가 파일 넘겨 주겠다고.저는 여기 사보험이 있어 병원비 걱정 없이 의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하지만 보험회사에서 진료비를 커버하는 의사는 극소수이고, 그 극소수 의사들은 일반병원 진료도 하고 남는 시간에 현금 들고 오는 돈 많은 호구를 받는 거라 대기 기간이 3개월 정도 입니다.정말 기약 없는 무료 병원 보다는 의사와의 예약 날짜를 알 수 있는 개인적인 예약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용은 엄청납니다.
정말로....전문의 얼굴보는데 370NZD
소견서 받아 3주 후 MRI 찍는데 1340NZD
판독 확진 하는데 320NZD
3개월 기다리고 진단에만 저 비용이 들여 들은 이야기는 무릎 안 연골 조직이 다 닳았다는 확진입니다. 운동 너무 무리해서 한 것 같다는 겁니다.
GP가 말한 무슨 신드롬이 아니라 거죠...그리고 전문의가 다른 GP 찾으라고 말하면 어느 정도인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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