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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쇄적인 이웃 사람들

작년 미친 영감탱이집에서 나와서 사는 집이

사연이 정말 긴 집이다.

100년 넘은 다쓰러져 가는 집을 무슨 깡으로 랜트를 돌리고 자신은 

해외 봉사 활동을 하겠다고 나선 50대 여성,

전직 선생이어서 해외 국제 학교에서 돈을 쓸어 모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여자는 좀 더 화근한 경험을 원했던 것 같다.

정말 전기도 없는 아시아 오지를 돌면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비영리 기업에서 현지인들 먹는 밥만 제공한다고 하니

랜트를 돌리는 수입으로 그 오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자국어도 못하는 사람들을 데려다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

왜 봉사활동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인도 어디 산속에 있다고 한다.

 

처음 이 집에 들어 왔을때는 가축들 넣어 놓은 헛간인줄 알았다.

동물 분뇨 냄새가 코를 찌르고 곳곳이 썩어 내려 앉은 천장과 지진으로

인해 뒤틀린 벽과 창틀.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뒤돌아 나왔을 집을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계약했다.

 

그리고 법에 의거 집에 관련된 정보를 부동산을 통해 받았는데

바로 이전에 마약 딜러가 랜트해 살았었다고 한다.

거실에 마약 중화를 하는데 비용이 $2000 정도 들었단다.

모든 카펫에서 나는 찌린내는 전에 고양이를 집에서 키워서 그런 것같다고 ,

문에 고양이 구멍도 있는데도 ,,누가 맡아도 사람 오줌 냄샌데..

그리고 카펫은 집 주인이 돈이 없어서 그런데 돈 좀 생기면 교체해 준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일년 내내 하나씩 교체하고 수리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카펫 교체를 앞집 카펫 사업하는 여자가 했는데.

집 주인하고 20년 넘게 이웃이 었다고 우리 들어 오기 전에 파란 벽을 모두 베이지로

페인트 칠 한것이 자기라고 자랑했다. 페인트가 모자라 파란색이 다 보이지만 

그래도 자기가 돈 안받고 이틀에 걸쳐 칠 했다고 우리에게

생색을 내던 이상한 여자였다. 이 이상한 여자가 기억에 남은 이유는

4제곱미터의 방에 카펫과 스펀지 언더레이를 걷어내고 다시 까는데 $1200을 청구 한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대부분 집들이 사용하는 카펫이 그냥 이름만 카펫이다.

TV에서 광고하는 1제곱미터/$60 짜리

딱 두 시간 좀 넘게 하고 영수증 줄까 물어 봤다.

 

이제 이 집에 마약쟁이들이 들어오게 된 경위를 얘기해 보자면,

우리 들어오기 6개월전  울타리를 맞대고 있는 J에게 집주인 여자가 

현재 살고 있는 자기 동료가 정원 정리하기 너무 힘들어 나가니

새로운 세입자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J는 애 4을 키우며 혼자 살고 있다.

애들 엄마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들렸다 간다.

마누라와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추리해 봤지만

3일에 한번 집에 올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데 실패 했다.

 

안그래도 바쁜 J는 그냥 돈 내겠다고 한 사람을 인터넷 광고를 통해 찾았다.

그리고 집 열쇠를 줬는데.

입금하기로한 보증금도 입금하지 않고, 매주 임대료를 입금을 하지 않았다고 

집 주인에게서 이메일이 왔다고 한다.

J가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약쟁이의 눈치를 보기만 했다고 한다.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차량이 오가며 술에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소란을 피워도 뒷탈이 생길까봐 누구하나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매일 밤 노인들이 잠에서 깨어 커튼 사이로 이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여 낮에 서로 정보를 공유 했다고 한다.

 

4개월 정도 아무런 돈을 손에 쥐지 못하 집주인이 J에게

부동산을 찾아 넘기라고 연락한다.그리고 부동산이 권리를 양도 받아 경찰을 불러

쫓아내고 한달 후에 우리가 들어 온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마약쟁이들이 들어 오기 전 카펫까는

여자에게 집 전체 카펫을 새로 깔게 했다는것이다. 

그리고 6개월 후 다시 교체해야 한다니 집 주인은

열받아서 오클랜드에 사는 80대 부모를 이 집으로 보낸다.

인종차별에 아주 쩔어 있던 인간들이었다.

그 인간들이 허락도 없이 신발 신고 들어와 내 소파에 앉아 너 쌀 먹냐고

비웃던 얘기를 부동산에 하니 집 주인 여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창피를 주자고 하는데, 뭐 눈이나 깜빡할까.

헛수고 하지 말고 더 이상 우리 요청 이외에

집으로 사람 보내지 말라고 하고 끝냈다.

 

그리고 J는 매일 밤 12시에 집 앞에서 빵빵 경적과 매주 

길위에 도넛을 만드는 소리에 지난 달 이사를 갔다.

J 덕분에 경찰의 관리도 받고 수 천달러 상당의 소송도 걸렸으니

어떤 식으로라도 앙갚음을 하려는 소심한 약쟁이의

행패에 떠나게 된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정을 들었을 때 카펫하는 여자가 왜 벽을 그따위로

칠해 놓고 공짜로 했다고 자랑했는지. 지난 1년간 J가 항상 집앞 잔디를 깍아줬는지.

 

이 나라에 오기전에 다른 나라들에 살았을 때는 

이사를 다닐때마다 김밥을 만들기도 하고 쿠키를 굽기도 해서

주변에 돌리며 인사를 했다.

이 나라는 받기만 하고 끝이다. 마주쳐도 입만 씰룩하고 그냥 돌아서 간다.

 

이 나라에서 집을 안 사고 아직까지 랜트를 사는 이유 중 하나가 이웃이다.

6년간의 법정 다툼끝에 대법에서 겨우 수영장 커버, 정신적 피해 등 해서

$30,000 정도 받은 이야기이다.

 

 

 

 

그 밖에 수 많은 분쟁과 다툼이 법원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러한 일을 피하고자 아예 자신의 땅에다 더 높이 담장을 올리기도 한다.

 

뉴질랜드 법원이 있는 도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법률 상담소는

항상 싹 다 조사버려 라는 생각을 가진 이웃이라는 사람들 문제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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