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갈 수록 몸에 안 아픈 구석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삐그덕 거리는 관절들, 장기들. 젊은 시절에 술 좀 작작 마시고
몸 관리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중년이 넘어가면 뭐 한국 같은 경우는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국민 건강 보험 공단에서 무료 검진 같은 것이
제공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비로 해도 얼마 안하는 돈이지만 정부에서 신경 써 준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내시경 비용은 $1600 부터 시작합니다.
의료비 보험이 없다면 생돈 주고 해야하고
GP를 통해서 하려면 몇 번을 찾아가서 징징거려야
반년 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잡아 줍니다.
작년에 위, 대장 내시경을 했지만 올해 또 했습니다.
몸 속에 통증이 있는데 못 찾았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왼쪽 가슴으로 옮겨와
심전도 검사부터 시작하니 심전도 이상 발견,
당일 X-ray를 찍고 사진상에는 이상이 없다가 GP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었습니다. 그리고 심장내과 전문의
예약을 했습니다.
심장 내과 전문의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반 병원에서 낮에 진료도 보고 저녁에 늦게까지
자신의 클리닉에서 용돈 벌이를 합니다.
돈을 그렇게 많이 벌면 좀 써도 될텐데 의자에 앉아 몇년 묵은
잡지를 뒤적이게 만드는 것은 그래도 환자는 줄을 선다는 걸 보여주는
전문의들 만의 프라이드 입니다.
그 당시가 1월 초에 전문의 예약해서 3월 말에 심장 초음파로
이상을 발견하고 의사의 권유 대로 심장 CT를
3주 후에 찍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전문의를 만나서 최종 의견을 들었는데
축하한다. 심장 문제는 아니다
끝입니다.
총 6개월의 기간 동안 375+450+2400+190의 비용이 들었으며
다시 GP를 통해 다른 병과의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사 보험 비용이 뉴질랜드에서 필요한 보험 중 가장 높은 가격에 속하지만
그래도 의사는 보고 죽는다는 생각에 돈 많은 노인들이
가입합니다.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 할 경우 애완동물도
무료로 포함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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