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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의료 시스템

수술 후 감염 응급실

어제 저녁에 받아 온 약으로 위장을 잔득 채우고 잤지만 아침 7:23분 

통증으로 깼다.어제 분명히 야간 GP가 통증이 더 심해지면 바로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

1시간 정도 고민 했다. 응급실 간다 안 간다.

웃기는 고민 아닌가 아픈데 간다 안간다 1시간이나 고민하고 있고,

이유는 응급실 이용 기준이 아주 명확하다는 것이다.

피가 보이는 상처,X-ray상 애들이 봐도 다른 부위가 보이는 경우.

피검사에서 병명이 짜짠하고 뜬 경우.

다시 말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태만 응급실 대기실을 넘어 갈수 있다.

일단 지난 검사 결과를 안면 수술의사에게 전달 하였는지 전화했다.

역시나

지난 주 목요일 검사한 치주과에서 전화 받는 할매가 추천을 아무곳에도 넣지 않았다고 한다.

갑자기 너무 바쁘고 컴퓨터가 잘 안된다고 한다.바로 보낸다고 둘러대고 끊는다.

 

구강 안면 수술의에게 직접 연락했다.

지금 예약하면 언제나 볼 수 있는지.

내년 2월 이라고 한다.

음... 겨우...반년 정도

 

재작년 소화기 전문 의사 예약은 1년 2개월 후 였다.

그거에 비하면 반년 정도야.

 

보험 커버되는 의사 사무실에 전부 전화해봤지만 거의 비슷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은 다른 도시로 의사 만나러 비행기 타고 간다.

난 지금 당장 너무 아프다 .매일 악화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1시간 고민 끝에 갔다.

아침 9시 다행이게도 내 앞에 두명 뿐이다. 간호원에게 응급실에 온 이유를 말하고 시스템상 

확인을 하고 접수를 했다.

30분후 들어가 지난 밤에 얘기했던 것을 똑같이 담당 간호원에게 설명했다.

혈압 정상, 맥박 정상,체온 정상,

그런데 왼쪽 해골 안이 통증이 있다.

그럼 피검사라도?

OK

2시간 기다려 해골 사진찍고 구강 파노라마 찍고,

2시간 더 기다리는데 간호원이 피검사 결과가 아직도 나오지 않아서 

더 기다리란다. 배고픈데 뭐 먹고 와도 될까?

그제서야 내가 응급실 대기실에서 가장 오래 버티고 있는 아시안인걸 

인지했다. 뭐 먹을지 물어 본다.

 

샌드위치 간식팩이 지금 가져다 줄 수 있는 최선인데.

 

그럼 그걸로.

 

최저가 상품팩이다.

 

바나나 먹고 옆으로 슬며시 밀었다.

 

피검사 정상 그런데 어제 약 많이 먹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지?

온김에 심전도 한번 하자.

담당 간호원에게 심장 전문의와 일을 또 설명했다.

시스템상 보이지 않는다고한다.

사보험으로 만났던 의사들의 경우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한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호원이 아주 날로 먹으려 한다.

전화 좀 돌리면 될 것을 안 보이면 없다고 한다.

 

심전도 결과가 심장 전문 팔로우 하는 어린애 눈에 들었나보다.

오후 3시..진짜 응급실로 이동된다고 한다,

짜증 날만큼 오래 기다렸는데 꼬라지가 구강 안면 수술의사는 볼 수 없는 것이 확정되어

보이는데 쓸데 없이 심장 검사 가지고 

또 기다리는게 싫어 물어봤다.

해골이 아픈데 심장이 뭔 상관이냐. 검사 할 만큼 했고

40년 경력 전문의가 기형이라고 판정했다..

리포트 확인 해 봐라...제발..집에 갈께

사정을 해도  안 먹힌다.

가슴 사진 찍고 심전도 모니터링 2시간 정도 

하니 아주 어린애가 와서 구구절절 묻는다.

모든 것은 리포트에 있다.

가슴 사진 찍기 전에 또 피를 뽑은 것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다시 오기로 하고 갔다.

1시간 후 와서 심장 전문의를 만나 보라고 충고 한다.

자기가 병원에 추천을 넣으며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사보험이 있다면 

더 빨리 볼 수있을 것이다.

왜?

심장 모양이 다른 이유를 찾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내가 잘 알아서 할게.고마워 ,나 가도 되는거지?

 

가기전에 응급실 의사 만나고 가 라고 말하고 갔다.

한참 메일을 체크하는데 치주 할매가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날 찾는 다른 응급실 어린 여자애에게

메일을 보여 줬다.

봐도 모르고 들어도 모르겠지만 그런 감염 증상이다.

 

병원에 구강 안면 수술의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나의 상태가 어떤지 아무도 판별 할수 없다고 한다.

지금 메일 상으로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충분히 알겠지만 

피검사 ,X-ray 상 응급실에서 입원으로 가는  큰 체에 걸리는 것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아래턱 뼈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쪽 해골 전체로 퍼져 눈과 모든 구멍에 통증이 있다고 

얘기해도 대학 갓 졸업한 애가 뭘 알겠는가.

자기는 룰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는 말이

사보험이 있다면 직접 예약해 봐라 GP찾아가서 수술의 추천해 달라고 하고 지금 메일 보낸 치주덴티에게

가서 직접 전화해 달라고 부탁해 보는 것이 최선이 아닐지 얘기한다.

아는 인맥이나  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최고라고 한다.

항생제는 지금 있는 것만 먹고 상태를 지켜 보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7시가 다 되서 응급실에서 나왔다.

하루 종일 있었지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이 굶고 나왔다.

 

짜증난다.

 

도시별로 다르지만

수만 혹은 수 십만이 거주하는 도시에 지방 대학 병원보다 작은 의료 시설이 

무료로 갈 수 있는 병원이다.

시설은 아주 낡고 오래되었다.

그 안에 

환자 수 만큼의  간호사들이 있다.하루 종일 병원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왜 쓸모없는 간호사들을 

많이 고용하는가? 이다.

분명 간호원 조합의 투쟁으로 이룬 것이겠지만.

노는 인력이 너무 많다.

쉬는 시간도 아닌데 커피와 간식을 먹어가며 웃으며 널널하게 일한다.

병원 뿐 아니라 정부에서 돈 받는 기관들은 어디든 같다.

 

그 결과 매년 의사를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지금 내가 딱 지금까지  써 놓은 글 들에 해당된다.

내 돈을 들여 타국으로 진료를 보러 갈지아니면 

진통제를 먹다 감염으로 그냥 죽어 갈지.

지금 지난 주에 뼈를 뜯어냈음에도 어금니 뒤쪽으로 뼈가 다시 자라며 갈라지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도 응급실에선 아무 이상 없다고 내보냈다.

 

다음 주 화요일에 결정한다.

 

과학의 발전 속으로 돌아갈지,  운명대로 고통 속에서 이 깡촌에서 살지.

 

 

 

 

9-25-2019

 

지난 금요일 치주 덴티의 도움으로 정말 평이 안 좋은 늙은 구강 안면의 대기로

만날 수 있었다.평이 않좋아도 이 나라 수준이 다 고만고만한 수준이라 믿기에 만나기로 했다.

대기라는 것은 한마디로 정상 예약환자가 아니라

연줄로 이름을 올리고 시간 날 때 봐 준다는 것이다.

오후 2시에 가서 6시 까지 기다렸다.

 

당연한 것이지만 

자기는 이게 뭔지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또 잇몸을 열고 뼈를 전체적으로 갈아냈다.

좌우 대칭이 전혀 안 보일 정도로 왕창 갈아 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감염이 왼쪽 전체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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