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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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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병신 만드는 의료 후진국? 허리 아퍼 의사를 찾기 시작한 것이 작년 10월, 앉지도 걷지도 못할 통증의 시작이 11월, 신경외과 전문의 수술이 올해 3월, 그리고 다시 시작된 통증 때문에 아직도 침대에 누워 지내고 있다. 수 천달러의 보험비를 매년 보험 회사에 지불하면 뭐하나 나라에 의사가 없어 수 개월을 약발 없는 진통제만 바라보고 침대에서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며 반 년을 허비하는데. 다음 예약은 오늘부터 한달 후, MRI 만이라도 미리 찍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전문의 승인이 있어야만 보험 청구 가능하므로 또 기다려야 한다. 6 개월 넘게 혼자서는 집 주위를 벗어 날 수 없다. 2주 전에 허리 통증이 심해져 GP를 보러 갔다. 담당 GP를 보려면 또 1 주일을 기다려야해서 아직 면허 없는 스페인 출신 수련의와 만났다. 수술 ..
그 미친짓 진짜 했다. 수술 전날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낮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버번을 시작으로 맥주도 한잔베일리스도 한잔 하다보니 저녁 무렵이 되었다. 마누라 한테 또 묻는다.나 병신되면 남은 평생 휠체어 끌고 다닐 수 있냐고..쓸데 없는 소리 말고 술 그만 마셔라 잔소리 시작이다. 일찍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질 않았다.두 시간 간격으로 통증을 느껴뒤척였다. 아침 6시반에 마누라가 운전하는 차 뒤에 누워 또 물었다.병신 되는거 말고 감염이나 다른 거지 같은거나수술하다 만 경우는 어떻하지?마누라가 웃으며 말한다.병원 도착 5분 전이다 이제 죽던 병신되던 그냥 수술하자.. 수술이 8시 정도로 들어 갈 것이라 했는데다른 수술 스케줄이 늦어져 한시간 미뤄졌다. 내 담당은 할머니 간호사다.친절히 웃으며 파나돌 3알 일단 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