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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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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친짓 진짜 했다. 수술 전날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낮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버번을 시작으로 맥주도 한잔베일리스도 한잔 하다보니 저녁 무렵이 되었다. 마누라 한테 또 묻는다.나 병신되면 남은 평생 휠체어 끌고 다닐 수 있냐고..쓸데 없는 소리 말고 술 그만 마셔라 잔소리 시작이다. 일찍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질 않았다.두 시간 간격으로 통증을 느껴뒤척였다. 아침 6시반에 마누라가 운전하는 차 뒤에 누워 또 물었다.병신 되는거 말고 감염이나 다른 거지 같은거나수술하다 만 경우는 어떻하지?마누라가 웃으며 말한다.병원 도착 5분 전이다 이제 죽던 병신되던 그냥 수술하자.. 수술이 8시 정도로 들어 갈 것이라 했는데다른 수술 스케줄이 늦어져 한시간 미뤄졌다. 내 담당은 할머니 간호사다.친절히 웃으며 파나돌 3알 일단 먹으..
진짜 미친짓이다. 처음 전문의를 봤을 때 그러니까 작년 11월말 받은 처방전을 약으로 바꾼 것을 먹지 않았다.부작용도 부작용이지만 신경외과 전문의의 말이 계속 맴돌아서다.통증이 심한데도 먹지 못했다. 먹고 부족하면 전화하쇼. 처방전 또 써줄께. 이 의사 독일사람인데 뉴질랜드에 오래 살아서 이 나라 시스템을 잘 알려 주었다.. 수술하기 싫으면 약 많이 먹고 버텨라. 수술하고 싶으면 말하고, 그래서 처음 받은 것이 500알이다. 신경통증에 먹는 진통제.약물 중독, 오남용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뭔 생각으로한번에 500알을 주는지. 약이 환자몸에 맞는지, 부작용은 어떤지관심도 없다. 수술 동의서를 서명하고 병원에 보낸 결과 오늘이 토요일임에불구하고 병원에서 간호사 상담이 잡혀있으니꼭 와야 한다고 해서 갔다 왔다. 왜..